씨네챗: 중요한 건 사랑 그 자체일 뿐, 나머지는 아무것도 아니다...'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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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BS On Demand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. 오늘 이야기 나눌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2016년 작품 입니다.


‘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Yourself and Yours’
  • 고 김주혁 배우를 볼 수 있는 홍상수 감독 작품
  • 홍상수 감독 특유의 비전형적인 흐름이 돋보임
  • 잘 알지 못하면서 ‘자신’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영화
홍태경 PD: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. 오늘도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. 안녕하세요?

권미희 리포터: 네, 안녕하세요?

홍태경 PD: 네, 오늘 만나볼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요?

권미희 리포터: 네, 오늘 이야기 나눌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2016년 작품 <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Yourself and Yours>입니다.

홍태경 PD: 네. 홍감독의 영화는 시네챗에서 두 번째 소개인데요, 고 김주혁 배우의 연기도 다시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. 어떤 내용일까요?

권미희 리포터: 네, 주인공 영수는 여자 친구인 민정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어느 남자와 크게 싸웠다는 말을 전해 듣고 심경이 복잡합니다. 그날 밤 영수는 민정을 추궁하다 둘은 결국 말다툼을 하게 되는데요, 민정은 영수에게 당분간 만나지 말자며 집을 나가버립니다. 다음날부터 영수는 민정을 찾아다니지만 만나지 못합니다. 한 편 어느 카페에서 민정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는데요, 한 남자가 다가와 반갑게 인사하지만, 민정은 ‘자신은 민정이 아니라며’ 처음 보는 듯 놀랍니다. 결국 둘은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술을 마시고 뭔가 묘한 기류가 흐르는 듯하지만, 다음날 그녀는 남자에게 그만 만나자고 합니다. 이런 민정에게 또 다른 남자가 등장하고, 민정은 자신이 민정이 아니라고 말하게 되는데요, 이러한 일 끝에 영수를 만난 민정은 영수에게마저 자신은 민정이 아니라고 합니다.

홍태경 PD: 네. 이야기를 듣다 보니 좀 헷갈려지는 데요, 민정인 듯, 민정이 아닌 여자와 여러 남자의 만남 속에 누가 진짜인지, 거짓말인지 의미가 모호해지는 것 같습니다.

권미희 리포터: 네, 그렇습니다. 결국 영수는 민정의 말을 믿고 처음 만난 듯 행동하며 민정에게 정말 좋아한다고 고백합니다. 민정은 ‘저 화나게 하거나 속상하게 하지 않을 거죠?’라는 물음을 통해 진짜 민정인데, 연기하는 것 같기도 한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는데요, 저도 처음엔 민정이란 여자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결국 이 대사를 통해, ‘민정’의 실제 모습은 ‘민정’ 자신만이 알뿐이고,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이 각자 생각했던 ‘민정’이라는 허구의 모습을 말하고 있지 않았나 싶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. 홍상수 감독 특유의 비전형적인 흐름과 자연스러움이 뻔뻔하게 표현된, 잘 알지 못하면서 ‘자신’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듯한 영화였습니다.

홍태경 PD: 네, 다소 엉뚱하지만 묘하게 스스로에 대해, 혹은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영 인 것 같습니다. 오늘은 <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>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는데요, 특별한 영화와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, 시네챗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. 권미희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.

권미희 리포터: 네, 또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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